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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ductivity·실행·2026-04-17

AI 지침 파일, 이렇게 쓰면 망합니다 — 흔한 실수 7가지

AI 지침을 쓸 때 가장 흔한 7가지 실수와 Before/After 수정 예시. 지침을 고치면 같은 AI도 다르게 답합니다.

AI 지침을 열심히 적었는데 효과가 없다면, 높은 확률로 아래 실수 중 하나를 하고 있습니다.

이 글은 AI 지침을 처음 쓰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 7가지를 모았습니다. 각 실수마다 Before/After 예시를 달았으니, 자신의 지침과 비교해보세요.

실수 1 — 소설처럼 쓴다

지침을 문장형으로 장황하게 쓰는 경우입니다. AI에게 필요한 건 규칙이지, 사연이 아닙니다.

Before:

저는 5년차 프로젝트 매니저인데요, 주로 B2B SaaS 제품을 담당하고 있고, 최근에 팀이 커지면서 문서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서, 보고서를 좀 더 체계적으로 쓰고 싶은데, 이전에는 자유롭게 썼었거든요, 근데 이제는 좀 더 구조화된 형태가 필요한 것 같아서요...

After:

역할: B2B SaaS PM (5년차) 목적: 구조화된 보고서 작성 형식: 결론 → 근거 → 다음 단계

AI는 핵심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. 배경 설명은 1~2줄이면 충분합니다.

실수 2 — 모든 걸 한 파일에 넣는다

지침이 점점 길어지면서 한 파일이 1,000줄을 넘기는 경우입니다. AI가 전부 읽기는 하지만, 후반부의 규칙들은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.

Before:

CLAUDE.md (87줄)

  • 내 역할
  • 문체 규칙 23개
  • 형식 규칙 15개
  • 금지 사항 12개
  • 참고 자료 링크 20개
  • 프로젝트 A 규칙
  • 프로젝트 B 규칙
  • ...

After:

CLAUDE.md (15줄) — 핵심 규칙만 docs/writing-rules.md — 문체·형식 상세 docs/project-a.md — 프로젝트 A 전용 규칙 docs/project-b.md — 프로젝트 B 전용 규칙

핵심 규칙은 CLAUDE.md에 짧게, 나머지는 파일로 분리합니다. 이전 글에서 다룬 폴더 구조를 활용하세요.

실수 3 — 추상적으로만 쓴다

"좋은 글을 써줘", "자연스럽게 번역해줘", "적절하게 포맷팅해줘" — 이런 지침은 없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. "좋은"이 무엇인지, "자연스러운"이 무엇인지 AI는 매번 다르게 해석합니다.

Before:

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써주세요.

After:

문체: 입니다/합니다 체. 한 문장 40자 이내. 번역투 표현("~되어지다", "~함에 있어") 금지.

구체적인 기준이나 금지 사항을 적으면 AI의 해석 여지가 줄어듭니다.

실수 4 — 예시를 안 넣는다

규칙을 아무리 잘 적어도, 예시 하나가 더 강력합니다. AI는 추상적 규칙보다 구체적 예시에서 패턴을 더 정확하게 학습합니다.

Before:

표를 활용해서 비교해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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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fter:

비교 시 아래 형식의 표를 사용하세요:

항목장점단점추천 상황
A.........

예시를 보여주면 AI가 열 구성, 정렬, 내용 수준까지 모방합니다.

실수 5 — 규칙에 예외를 안 넣는다

"항상 격식체를 사용하세요"라고 적어두면, 대화 예시나 인용문까지 격식체로 변환해버립니다. 예외 없는 절대 규칙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.

Before:

항상 격식체(입니다/합니다)를 사용하세요.

After:

기본 문체: 격식체(입니다/합니다). 예외: 대화 예시, 인용문, UI 텍스트는 원문 그대로 유지.

"항상"이나 "절대"를 쓸 때는 정말 예외가 없는지 생각해보세요.

실수 6 — 지침을 한 번 쓰고 안 고친다

지침은 한 번 쓰면 끝이 아닙니다. AI의 응답이 기대와 다를 때마다 지침을 점검하고 수정해야 합니다. 코드에 버그가 있으면 고치듯, 지침에 허점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.

실전 루틴:

  1. AI가 의도와 다른 답변을 했다
  2. "왜 이렇게 답했지?" 원인을 파악한다
  3. 지침에 해당 상황을 커버하는 규칙이 있는지 확인한다
  4. 없으면 규칙을 추가하고, 있는데 안 따랐으면 표현을 더 명확하게 고친다

이 과정을 반복하면 지침은 점점 정교해집니다. 처음부터 완벽한 지침은 없습니다.

실수 7 — 역할을 안 알려준다

"나는 누구인가"를 빠뜨리는 경우입니다. 같은 질문이라도 3년차 PM에게 답하는 것과 코딩 입문자에게 답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.

Before:

보고서를 써줘.

After:

역할: B2B SaaS PM (5년차). 독자: 경영진 + 개발팀 리드. 보고서를 작성해줘.

역할 한 줄이 답변의 깊이, 용어 수준, 설명 방식을 전부 바꿉니다.

실수 체크리스트

자신의 지침을 아래 항목으로 점검해보세요.

점검 항목확인
역할을 명시했는가?
핵심 규칙이 500단어 이내인가?
긴 지침은 파일로 분리했는가?
추상적 표현 대신 구체적 기준이 있는가?
예시가 최소 1개 포함되어 있는가?
"항상/절대" 규칙에 예외를 고려했는가?
최근 1주 내에 지침을 점검·수정했는가?

정리

AI 지침의 실수는 대부분 "너무 많이, 너무 모호하게, 한 번만" 쓰는 데서 옵니다.

짧게 쓰고, 구체적으로 쓰고, 자주 고치세요. 이 세 가지만 지키면 같은 AI가 훨씬 정확하게 여러분의 의도를 따릅니다. 완벽한 지침은 처음부터 만드는 게 아니라, 사용하면서 다듬어가는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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